재발성 각막 미란은 각막 상피가 벗겨져 재생되다 다시 벗겨짐을 반복하는 질병이다
한 마디로 조깥은 질병 중 하나고 완치 개념이 없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골칫덩이
첫 발견
19년 여름쯤 시작이었나보다
자고 일어나면 오른쪽 눈이 너~무 아프고 시리고 햇빛이 쨍하면 눈도 잘 못 떠서 이상함을 인지함
이 뒤로 일상생활에 타격이 있을 만큼 눈 시림도 심하고 눈물을 아주 좔좔 흘리고 다님ㅋ
종로 유명한 안과에 갔더니 날카로운 것에 눈이 찔린 적이 있냐고 물어봄; 각막이 파여있다며;;;
저 정도의 충격이면 당연히 기억나야 하는데 아무것도 생각나는 게 없어서 뭐지.. 했음
이때 처방은 각막에 상처가 생겼으니 아물게 도와주는 안연고뿐이었고
의사도 별다른 말이 없어서 단순 상처인 줄 알았음 (개노답의 시작~~)
아무리 안연고를 넣어도 아파 듁겠는 일상의 연속!
처방대로 안연고를 꼬박꼬박 넣어도 낫지 않아서 정말 괴로웠다.. 이건 겪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고통ㅠ.ㅜ
다들 보고 있다면 댓글로 공감해 달라고요~!
특히 나는 자다 깰 때 자주 아팠고 눈 감고 눈알을 굴리기만 해도 너무 아파서 힘들었다
차도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2차 방문
이대로 지내면 큰일이 날 것만 같았기에 그냥 동네 안과로 출동!
1차로 갔던 병원에서 이래 이래했다~ 차도 없었다 얘기하고 검진을 하니
갑자기 의뢰서? 맞나 아무튼 그걸 써줄 테니 빨리 2차, 3차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당. 황
다행히 집 근처에 대학병원이 가까이에 있어서 버스를 타고 바로 갔다
TMI썰: 의뢰서 달랑 한 장 들고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바람에 날아간 거 ㅡㅡ 개어이
애가 막 차도를 왔다 갔다 결국 바퀴에 깔려 찢기고 구겨지고 바퀴자국 다 나서 너덜너덜해짐
어떻게 잘 주워서 접수처에 냈더니 살짝 당황하시던데 내 기분 탓이었길..
대학병원 입성
뚜-둥... 대학학병원이라는 곳.. 엄청나게 아픈 사람들만 오는 거 아니었어..?
의뢰서까지 써서 여기 보낼 정도면 난 어떻게 되는 건가 하며 긴장의 연속.. 무서움에 덜덜 떨었다
예약 없이 갔지만 의뢰서의 힘인지 많은 대기자 속에 금방 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다
전안부 전문교수님이셨고 각막 상태를 보며 언제부터 어떻게 아팠는지 정말 세세하게 물어봤다
내가 그냥 추상적으로 아팠어요라고 하면 어떤 느낌인지 아주 자세하게 말하라고 해서 즙을 짜내며 내 아픔을 표현함 ㅋ
근데 내가 얘기를 할수록 스읍..... 아.. 이건... 음... 이런 식으로 부정적인 리액션을 하시는 거임..
듣는 사람 속은 생각 못하고 ㅠ 아무튼 달달 떨며 진료를 한참 보더니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아닙니다! 뫄뫄질병은 아니네요~
교수님 내 맘을 들었다 놨다❤️
각막이 벗겨져서 생기는 아픔인데 재발성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하며
내 질병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대학병원에서의 처방
우선 안구가 건조해지면 각막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니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주라고 했고
각막이 빨리 아물 수 있도록 눈 한쪽을 가리고 생활하는 것을 권해주심
하지만.. 이 방법도 내 고통을 해결해주지는 못하게 되는데.....
2탄에서 본격적인 치료방식을 자세히 써보겠다
2탄은 수술얘기도 있어 한층 더 흥미진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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