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후지마비, 한방동물병원 후기

2019년, 9살 강아지에게 찾아온 후지마비

아프기 전 우리 살구ㅎㅎ

우리 살구는 일반 동물병원에서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
회복 잘하고 있던 살구가 갑자기 털썩 주저앉더니 뒷다리 모두 쓰지 못하게 되었다
처음에 가족들은 아픈 건가 해서 이름을 불렀는데 살구가 다리를 질질 끌고 움직이는 걸 보고
최근에 자궁 수술을 받은 병원을 재방문했다

갑자기 디스크가 와서 후지마비가 생긴 걸로 판단을 했고
원인은 불명이라고는 했으나 개인적인 짐작으로는 자궁적출수술에 문제가 있진 않았나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걸 걸고 병원에 항의하지는 않았음....
아무튼 병원에서 약을 먹고 치료를 하는데도 도저히 나아지지 않아서 이때 정말 매일매일 울었다
출근해서도 일하다 뛰쳐나가서 혼자 울고 오고 그랬음...ㅠ

 

끌고다니는 다리 아플까봐 거실에 이불깔아놓고 지냈음 (콩이랑 한 컷)

차도가 너무 없어서 병원을 다시 알아보다 한방병원이 눈에 들어왔다
한방병원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으나 디스크나 마비가 온 강아지들이 많이 가는 걸 보고 가보기로 결심

 

두암 한방병원

우리가 알아본 병원은 목동에 위치한 두암 한방병원이었다

추후 우리 강아지들 병원으로 정착함!

원장님이 세상 친절하시고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아기들을 돌보려고 하는 게 눈에 보임

대신 단점은 워낙 꼼꼼히 진료를 봐주셔서

예약을 하고 가도 진료, 상담에 드는 시간들이 최소 1시간은 기본이다..

하지만 이런 선생님이 잘 없어서 우리 집은 여기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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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암한방동물병원♡ : 네이버 블로그

 

한방병원 가격과 후기

살구는 2주 동안 입원하며 집중치료 하기로 하였다 비용은 160만 원 정도가 들었음

뜸, 침치료 중

치료 중인 사진, 입원해서 지내고 있는 사진 등을 자주자주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그래서 잘 있는지 지속적인 확인이 가능했음!

 

하루 일과가 치료받고 휴식하고 치료받고 휴식하고 재활하고 이런 일상이었다

치료가 끝나고 자기 방에서 쉬고 있는 살구 모습들을 보면 다행히 잘 지내는 것 같아 안도했지만

표정 없는 모습들을 보면 눈물 줄 줄이었음

ㅠㅠ 열심히 치료받는 살구 사진만 봐도 눈물 펑펑 이었던 이때..

지금 생각하면 잘 버텨준 우리 살구가 정말 고맙다

 

어떤 장치? 위에서 뜸치료하는 날도 있는가 하면

저렇게 푹신한 인형베개 같은 곳에 엎드려서 뜸치료도 받더라 ㅎㅎ

다하고 나면 맨 우측 사진처럼 레이저치료? 같은 걸로 마비온 부위에 문지른다

 

치료한 지 1주일 정도 지나고부터는 살구가 걷기 시작했다고 했다

불완전하지만 걷고 뛰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 

정말 기뻐서 폴짝폴짝 뛰었음

 

입원 막바지에는 잘 걸을 수 있도록 재활치료 중심으로 하루 일과를 보낸 듯

2주 동안 살구도 가족들과 떨어져 낯선 곳에 있어야 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을 텐데 너무 안쓰러웠다

 

퇴원 후 관리

2주 지나서 집에 온 살구는 정말 신기하게도 걸어 다니고 뛰어다녔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아주 잘 걸어다니고 산책할 때마다 좋아서 엄청 뛰어다니는 건강한 강쥐가 됐다

하지만 입원당시 몸무게인 3.6kg는 유지하지 못하고

4.6kg가 되어 다이어트를 무조건 해야 하는 몸이 되긴 했음 

후지마비가 온 강아지들은 관절에 무리가 가면 안 되기 때문에 체중 조절은 선택 아닌 필수이다

우리 집도 체중 감량으로 고생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단 네 다리로 서있고 잘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는 중

혹시나 후지마비로 마음고생 중인 견주분들이 계시다면

모든 정보들을 알려드릴 테니 고민 말고 댓글달아주세요!